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돈 내고 되레 사과'…식당 직원 딸 결혼에 축의금 주자 '반전'

지하철못타 2024-04-18 조회수 106
회사 구내식당 직원 자녀의 결혼 소식에 축의금을 전달하다 되레 사과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. /사진=게티이미지뱅크 돈 내고 되레 사과"…식당 직원 딸 결혼에 축의금 주자 \'반전\'

회사 구내식당 직원 자녀의 결혼 소식에 축의금을 전달하다 되레 사과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. /사진=게티이미지뱅크
회사 구내식당 직원 자녀의 결혼 소식에 축의금을 전달하다 되레 사과하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.

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'축의금 내고 사과하고 온 썰'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.

직장인 A씨는 이날 회사 구내식당 직원 B씨의 자녀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축의금을 준비했다. 청첩장을 직접 받았고 얼굴을 매일 보는 사이였기에 직접 식장엔 못 가도 축하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.

몇몇 동료들과 함께 축의금을 들고 간 A씨는 이윽고 예상치 못한 B씨의 반응에 놀라고 만다. A씨가 "직접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전달 드린다.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"고 말하자마자 B씨가 두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오열하기 시작한 것이다.

"에이 뭘 감동해서 그렇게 우시냐"고 하며 등을 토닥이자 곧이어 B씨는 "다들 이러는 거 아니다. 어떻게 아무도 안 올 수가 있냐. 너무 서운하다"고 답했다.

이에 당황한 A씨와 동료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"못 가게 돼 죄송하다"며 연신 사과했다고 한다.

A씨는 "축의금 주는 사람 앞에다 놓고 대성통곡을 하다니"라며 "가지 않으면 축의금은 받으면서 밥도 안 먹어서 식권 축내지도 않고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"라고 말했다. 이어 "결국 우리 모두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듣지 못하고 돈 주고 죄송하다는 사죄만 100번 하고 돌아왔다"고 토로했다.

누리꾼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. 대체로는 "회사 사무실과 구내식당 직원 간의 관계면 저렇게 축의금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엄청 고마운 일인데 돈 도로 뺏어오고 싶다" "딸이 하객이 없나? 사위한테 쪽팔리고 최소 하객도 못 채워서 그런가" "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또 해봐도 식당 직원분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" 등 반응을 보였다.

일부는 A씨와 회사 직원들을 특별하게 생각했던 B씨의 마음도 헤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. 한 네티즌은 "B씨가 글쓴이나 다른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이 친하다고 생각돼서 축의금 상관없이 순수하게 밥 먹으러 오라고 청첩장을 준 것 같다"며 "그런데 아무도 못 온다고 해서 섭섭하고 눈물이 원래 많은 분인 것 같은데, (댓글에) 말이 많은 걸 보니 세상 참 각박하다"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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